(나건웅·김기진·박지영 기자) 강한결 피아니스트는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숨고에서 개인 레슨을 진행한다. 얼핏 보면 숨고가 부업 같지만 수입으로 보면 오히려 본업이다. 강 씨는 재능공유 플랫폼을 통해 월평균 250만~350만원가량을 번다. 주 15시간 정도 일하는 대가여서 근로시간 대비 수익에 만족한다고.
▶피아니스트 강한결 씨
▷정규직 거부…근로시간 대비 소득 ‘만족’
강 씨는 2017년 8월 대학원 졸업 후 같이 합주하던 지인 소개로 숨고를 알게 됐다. 현재까지 그가 재능 구매자와 매칭된 누적 거래 건수는 70건 정도. 많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레슨은 일회성이 아니다. 한 번 매칭된 후 재구매는 판매자의 역량에 달렸다. 강 씨는 최대 2년 동안 레슨을 한 학생도 있다.
그의 월 레슨비는 업계 평균보다 7만원 정도 비싸다. 그래도 주문이 적잖은 것은 ‘실력을 겸비한 친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덕분이라고.
“교육서비스업 사업자등록증을 냈어요. 일단 사업자등록증이 있으면 ‘이 사람이 믿을 만한 구석이 있구나’ 생각이 들잖아요. 또 성인 대상 피아노 레슨이다 보니 최대한 지루해하지 않도록 콘텐츠 연구를 많이 합니다. 청결 등 서비스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요.”
프리랜서로서의 삶에 만족하지만, 당연히 어려운 점은 있다.
“프리랜서는 일희일비할 일이 많아요. 가령 오늘 상담을 마치고 결제도 한 사람이 내일 갑자기 환불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4대 보험 가입도 직접 해야 하고, 이를 기준으로 한 은행 대출 문턱도 높아집니다.”
강 씨는 한때 정규직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해야 하는 것과 업무가 계속 추가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정규직은 일을 많이 해도 보수가 동일하지만 프리랜서는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장점이죠. 철저한 계획과 비전이 있어야 해요.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벌이도 따라올 수 있다면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 직장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이하 하략
출처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5/525378/)